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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회식 강요, 부작용 초래"…혼밥이 차라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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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회식 강요, 부작용 초래"…혼밥이 차라리 낫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 손에는 젓가락,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홀로 점심을 먹는 '혼밥족' 직장인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소식이 나왔다. 적어도 강요된 회식보다는 혼밥이 피로도 측면에서 낫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의 조직행동 전문가인 머리사 킹 교수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사무실에서 홀로 식사를 하는 것은 나쁜 행동이 아닐 수 있다"며 이런 주장을 펼쳤다.
미국의 적잖은 고용주들이 직원간 유대 강화를 위해 사무실 내 '혼밥'을 금지하거나 이른바 '런치 앤드 런(lunch and learn)' 등으로 사교활동을 강요하지만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킹 교수는 캐나다 토론토대 로트먼 경영대학원이 2013년 직장인 103명을 상대로 점심 식사의 형태와 퇴근 무렵의 기력에 대해 2주간 벌인 연구 조사 결과도 인용했다.
이 조사에서 가장 큰 피로를 호소한 이들은 회사 측이 마련한 점심 사교모임에 의무적으로 참가했던 직장인이었다.
이들은 점심시간에 자발적으로 사교활동을 하거나 심지어 계속 일을 한 직장인보다 더 많은 피로감을 느꼈다.
반대로 혼밥족이 가장 피로감이 적었다.
킹 교수는 "사교활동을 하면 보통 더 행복해지고 활기가 생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한두시간 뒤엔 이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요된 사교활동은 특히 여성과 소수자에게 무익하다고 킹 교수는 강조했다.
킹 교수는 "해야만 한다고 느껴 함께 점심을 하는 이들이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은 책상에 계속 머물러 있을 때와 다르지 않다"면서 "우리는 사회적 연결이 필요하지만 휴식할 때는 잠시 떨어져 있을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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