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양서 독립운동가 강수희 선생 후손에 훈장 전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일제 강점기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강수희 선생의 후손들에게 강 선생의 훈장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후손들은 1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주선양 한국총영사관에서 강 선생의 애족장을 전달받았다.
강 선생은 1919년 대한정의군정사 경리과장을 지냈고, 1923년 상하이(上海) 국민대표회의에 대한광복단 대표로 참석했다. 1926년에는 대동학원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부는 2014년 강 선생에게 애족장을 전수하기로 했지만 후손을 찾지 못했는데,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한 후손찾기 사업을 통해 손자 등을 확인했다.
강 선생의 손자인 강호석(80)씨는 "할아버지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만주에 와 독립운동에 가담했다"면서 "대한광복단을 조직·훈련했고 김좌진·홍범도 장군의 부대와 연합해 청산리에서 일본군과 싸웠다"고 소개했다.
임병진 총영사는 "중국 지역에서는 독립유공자 739명의 후손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 중 동북 3성에만 696명이 있다"면서 "후손찾기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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