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시리아 북부 안전지대 내달부터 터키-러 공동 순찰"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다음달 1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 북부의 안전지대를 터키와 러시아군이 공동으로 순찰한다고 30일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나가 "(러시아와) 공동 순찰이 금요일(11월 1일)부터 시작된다"라고 연설했다.
터키와 러시아 정상은 지난 22일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 대한 공격을 멈추는 대가로 이곳에 안전지대를 정해 이곳에서 쿠르드족 민병대가 29일 오후까지 모두 철수하고 양국 군대가 함께 순찰해 치안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 안전지대는 유프라테스강 동쪽부터 이라크 국경까지 길이 480㎞, 시리아 안쪽으로 폭 30㎞의 긴 직사각형 모양의 지역이다. 이곳은 쿠르드족이 주로 거주했으나 터키는 시리아 난민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터키와 러시아군이 공동 순찰하는 지역은 터키 국경에서 시리아 쪽으로 10㎞까지로 안전지대 전체는 아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러시아 당국이 안전지대에서 쿠르드족 민병대 3만4천여명이 29일 시한까지 모두 철수했다고 통보한 데 대해 "러시아가 집계한 숫자는 우리의 자료와 다르다"라며 쿠르드족 민병대가 아직 잔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북부에 쿠르드족 민병대가 확인되거나 터키군이 이 곳에서 공격받는다면 자체 작전을 수행할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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