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해수부 공동 프로젝트…2030년 시장점유율 50% 선점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조기 상용화하기 위한 정부 프로젝트가 첫 관문을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30일 '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해운 산업의 친환경·스마트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한다는 취지에서 양 부처가 공동 추진한 프로젝트로,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1천60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능형 항해시스템과 기관 자동화 시스템, 자율운항 선박 성능 실증 센터 구축, 운용 기술 및 표준화 기술 개발 등 4개 분야에서 13개 세부 과제가 추진된다.
자율운항 선박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집약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번 기술개발 사업은 미래 선박시장 및 해운항만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첫 단계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선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정한 '레벨3' 수준의 선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벨3은 완전 무인선박(레벨4) 이전의 부분 자율 단계에 해당한다.
조선업계는 자율운항 선박이 상용화하는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1천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선제 확보하면 점유율 5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자율운항 선박을 도입하면 최적 운항경로 탐색,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방지 등의 효과를 거둬 경제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노르웨이 등과 기술개발, 인증, 테스트, 국제표준 제정 등 국제 협력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타 통과로 지난 1월 발표한 '스마트 해상물류 체계 구축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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