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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데이코 인수 3년…국내 럭셔리 가전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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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데이코 인수 3년…국내 럭셔리 가전 공략 본격화
'데이코 하우스' 내달 1일 예약제 오픈…"새로운 주방문화 제안"
2016년 인수 이후 지난해 국내 B2B 영업 시작…5월 쇼룸 구축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016년 인수한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Dacor)를 국내 일반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데이코의 빌트인 가전을 전시한 브랜드 체험 공간 '데이코 하우스'를 사전 예약 방문을 신청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날 기자들에게 사전 공개된 데이코 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 4층에 마련됐다.
불탑(Bulthaup), 보피(Boffi), 포겐폴(Poggenpohl), 지메틱(SieMatic), 라이히트(Leicht), 다다(Dada) 등 6개의 글로벌 럭셔리 주방 가구 브랜드와 협업해 가구 하나하나 세심하게 배치했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단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쇼룸이 아닌 실제 집을 지어 '주방의 넥스트(Next)'를 제시하고, 경험을 극대화했다고 했다.
데이코 하우스를 설계한 배대용 B&A 디자인 대표는 "단순히 멋진 공간이 아니라 데이코의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이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쇼룸은 국내 출시된 데이코 냉장고, 오븐,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으로 꾸며졌다. 와인 100병이 들어가는 와인셀러, 내부가 도자기로 덮인 냉장고, 냉장·냉동·변온 기능이 모두 포함된 '앙상블' 냉장고 등에 이목이 쏠렸다.
안내를 맡은 데이코 전문 컨설턴트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가운데 '푸쉬(Push)' 기능이 있는 건 데이코뿐"이라고 말했다. 푸쉬 기능은 문을 누르면 열리도록 한 기능으로 손잡이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밖에 지메틱과 협업한 홈파티 컨셉의 쇼룸에는 30인치 크기의 대용량 오븐과 가상 불꽃을 구현한 인덕션이 배치됐고, 포겐폴과 포르쉐 디자인이 함께한 '맨즈 키친(Man's Kitchen)'과 쿠킹 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는 '데이코 고메 클럽' 등 공간도 조성됐다.
컨설턴트는 LG전자[066570]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데이코는 70년의 역사를 거치며 최초 주방용 환기구, 최초 월 타입 대용량 사이즈 등 수많은 최초 타이틀은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으로 차원이 다르다"고 답했다.

제품 가격은 가구와 가전을 포함해 쇼룸별로 최저 2억5천만원에서 최고 4억원 정도이며 냉장고는 소재에 따라 500만원 가까이 차이 나기도 한다.
데이코 하우스는 사전 예약제로 하루 9차례 투어를 진행하고, 실제 구매를 원할 경우 2층 디지털프라자에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1965년 설립된 데이코는 미국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에 본사를 두고 북미 주택시장에서 럭셔리 가전 브랜드로서 명성과 경쟁력을 쌓아온 업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8월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건설사, 시행사 등을 대상으로 기업간거래(B2B)를 우선 진행했다.
삼성전자 데이코에 따르면 현재 나인원한남, 래미안 리더스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계약을 맺고 옵션 방식의 빌트인 설치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일부 프라이빗(private)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코 하우스'를 공개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일반 고객으로 접점을 넓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시장에 새로운 주방 문화를 제안하는 것"이라며 "데이코 하우스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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