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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쪽 강변북로·올림픽대로에서 광역버스 환승한다
대광위 연구용역 발주…인천·일산·파주발 광역버스 체계 변화 예고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서부 권역의 광역 교통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 서쪽 지역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광역버스 환승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조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광역버스 급행화를 위한 교통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는 서울의 대표적인 간선도로로,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전용도로인 이곳의 공간을 활용해 광역버스 환승 체계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역버스가 일산, 파주, 김포 등지에서 서울 경계까지는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지만 서울 권역에 들어서면 교통정체로 막히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복안이다.
광역버스는 경기도·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장거리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그렇다고 굳이 복잡한 서울 시내 안쪽까지 직접 운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발상이다.
수도권 동남부 지역은 일찌감치 신도시가 지어지며 확산돼 도로망 사정이 낫지만 서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광역 교통망이 좋지 못하다.
그러나 고양 창릉과 인천 계양, 부천 대장, 안산 장산·신길2 등 서울 서부권역에 3기 신도시 후보지가 지정되면서 불어날 교통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위원회는 "서부권 지역의 주요 고속축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 광역버스 중심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장단기 교통 개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광역버스의 속도와 정시성을 확보해 교통 서비스와 도로 이용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광역버스가 도심지까지 운행함에 따라 도심지 교통 혼잡도가 증가하고 버스 운영의 효율성과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 외곽의 주요 거점에서 광역버스를 회차하는 광역버스 개선 대책의 일환이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서측 구간의 교통현황을 조사하고 버스전용차로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교통체계 개선 전략도 검토할 방침이다.
광역버스가 회차하는 지점에는 시내버스 등을 연계함으로써 광역버스 이용객이 유기적으로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평소에도 차량이 많다는 점에서 광역버스가 진입해 운행하는 구간에는 광역버스 전용 차로를 놓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위원회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와 같은 방안의 경제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다.
교통업계 관계자는 "평소에도 차량이 많이 몰리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에서 광역버스가 차질 없이 운행하고 환승도 하려면 면밀한 도로 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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