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두살배기, 30m 물펌프 구멍 빠져…나흘째 구조 중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에서 두 살배기 아이가 물 펌프와 연결하기 위한 180m 깊이 땅속 구멍에 빠져 나흘째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28일 인디아투데이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인도 타밀나두주의 티루치라팔리시에서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집 근처에서 놀다가 좁은 구멍으로 빠졌다.
이 구멍은 '착정'(borewell)으로, 펌프를 연결해 물을 길어 올리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아이는 처음에 약 7m 깊이에 끼어 있었으나, 이후 30m까지 떨어졌다.
구조대는 구멍 속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카메라를 내려보낸 결과 아이가 숨은 쉬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타밀나두주 당국은 굴착기를 동원해 아이를 구조하기 위한 구멍을 사고 지점과 나란히 주말 내내 팠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실패했고, 두 번째 구멍을 다시 파고 있다.
인도 땅속 구멍 빠진 아이 구출 너무 늦었다…사망 확인 / 연합뉴스 (Yonhapnews)
아이의 가족은 물론 타밀나두주 전역의 힌두교 사원, 이슬람사원, 교회에서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기도회가 열렸다.
앞서 올해 6월에는 펀자브주에서 아이가 우물 구멍에 빠져 이틀간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숨졌다.
인도 현지에서는 폐우물을 열어두는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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