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IS 수괴 사망 정보 확보"(종합)
이라크 국영방송, '알바그디디 폭격' 장면 방영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과 이라크 정부가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이란 관리 2명을 인용해 "알바그다디의 사망 정보를 현장에서 입수한 시리아 관리들이 이란에 이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이라크 안보 담당 소식통 2명이 로이터통신에 "시리아의 정보원들이 알바그다디를 추적하는 이라크 정보팀에 그가 개인 경호원과 함께 시리아 이들립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이어 "그가 가족을 이들립에서 터키 국경 쪽으로 탈출시키려 할 때 은신처가 발각된 뒤 (미군의 공격에)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이라크 국영방송은 27일 알바그다디의 시리아 내 은신처에 대한 미군의 공격 장면이면서 야간 또는 이른 새벽 폭음과 섬광이 번쩍이는 화면, 낮에 현지 주민으로 보이는 이들이 움푹 파인 자갈밭과 피가 뭍은 옷가지를 살펴보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 화면만으로는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서북부 이들립의 바리샤 지역의 은신처에 대한 공격인 지는 알 수 없다. 이라크 국영방송은 이 공격이 27일 새벽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헬리콥터가 가옥 1채와 차량 1대를 공격해 여성 2명, 아동 1명을 포함해 IS에 연관된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은 26일 자정이 지나 시리아 이들립 지역을 미군이 공습했고 이 공격으로 알바그다디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알바그다디가 미 특수작전부대가 몰려들자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들립 지역은 시리아 서북부로, 그간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로 추측된 시리아 동북부, 이라크 서부와는 거리가 멀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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