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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중국' 압력 통했나…마세라티, 대만영화제 협찬 중단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중국이 아닌 별도 국가로 표기한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에서 잇따라 뭇매를 맞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대만 영화제 협찬 중단을 선언하고 나서 중국 배후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대만 영화제 금마장의 한 수상자가 대만 독립을 바라는 소감으로 밝히면서 가중된 중국의 압력과 중국시장을 의식한 해당업체의 '눈치보기'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영화금상장, 중국 금계백화장과 함께 중화권 3대 영화제로 불리는 금마장에도 양안 갈등의 '불똥'이 튀면서 중국의 전방위 압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5일 빈과일보와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중국 마세라티자동차무역공사는 전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금마장에 대한 협찬 중단 사실을 공개했다.
공사 측은 "이번 협찬은 애초 현지 딜러가 결정한 사항으로 마세라티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자신들이 딜러에게 협찬 중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줄곧 중국 영토의 완전성과 역사문화를 존중해 왔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결연하게 수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013년 이후 금마장 협찬을 맡았던 고급시계 브랜드 피아제의 협찬은 지난해로 종료됐으며 올해부터 협찬하기로 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도 지난 8월에 돌연 협찬 중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원톈샹(聞天祥) 금마장집행위원장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마세라티의 협찬 중단 사실을 확인하면서 현재 후속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제55회 금마장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받은 푸위(傅楡)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우리나라(대만)가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개체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소원한다"며 대만 독립을 바라는 입장을 밝혀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중국 국가영화국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자국의 작품과 영화인들이 제56회 대만 금마장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측은 특히 자국에서 열리는 제32회 금계장 시상식 개최 일자를 금마장 시상식과 같은 11월 23일로 정해 대만측 행사를 겨냥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금마장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홍콩의 저명한 감독 두기봉(杜琪峯)도 위원장직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이 감독한 영화의 중국 내 상영 허가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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