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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25분 경과전 화장실 가면 결석처리" 日고교 교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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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25분 경과전 화장실 가면 결석처리" 日고교 교칙 논란
시가현 히코네종합고, 비판 여론에 "폐지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지방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시험 시작 25분이 지나기 전에 화장실에 가면 결석 처리하는' 교칙을 버젓이 운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에서 '블랙교칙'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24일 NHK에 따르면 시가(滋賀)현 히코네(彦根)시에 있는 사립 히코네종합고등학교는 중간고사와 기말시험 등 정기시험 시간에 시험이 시작되고 25분이 경과하기 전에 화장실에 가면 결석처리하는 교칙을 최소한 10년 이상 전부터 적용해 오고 있다.
이 교칙은 학생수첩에 명기돼 있다. 시험 때는 교실 흑판에도 적어 놓는다. 다만 몸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사전에 신고한 사람은 시험도중 자리를 뜨거나 다른 교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올해도 학생 1명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25분이 지나기 전에 자리를 떴다가 결석 처리됐다. 이 학생은 보충수업이나 과제물을 제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까스로 수업 이수에 필요한 점수를 딸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교칙의 존재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이 취재에 나서자 고나미 유코(??裕子) 교장은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시험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목적의 교칙이지만 앞으로 학생의 인권도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다음 정기시험때부터 이 교칙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가현에서는 오우미하치만(近江八幡)시에 있는 현립 하치만공업고등학교가 정기시험 시간에 화장실에 가면 해당과목 점수를 10% 감점하는 교칙을 10년 이상 운용해온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에 일자 학교 측이 최근 해당 교칙을 폐지키로 하고 학생들에게 사과한 일도 있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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