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서방국가들서도 '홍콩식 폭력시위'…이중잣대는 곤란"
글로벌타임스 "홍콩 폭도들이 세계에 폭력시위 퍼뜨려" 주장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 경찰의 집회 불허 결정에도 지난 주말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홍콩 곳곳에서 이어진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홍콩식' 폭력 시위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며 서방 국가들이 당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1일 사평(社評)에서 "서방 국가들은 그동안 홍콩 폭력 시위를 지지해 왔다"면서 "그러나 홍콩식 폭력 시위가 유럽과 미주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가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주말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열린 반(反)스페인 집회에 50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집결했다고 거론하면서 "서방은 줄곧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분리독립 세력을 억압하는 것을 지지해 왔다"며 "카탈루냐와 홍콩에 대한 이들의 이중잣대는 풍자의 대상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서방은 홍콩의 폭력 시위를 지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며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폭력 시위는 서방에 막을 방법이 없는 정치적 위협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방의 홍콩 폭력 시위에 대한 지지는 중국에 일시적인 우려일 뿐이지만, 서방 체제에는 장기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論評)에서 홍콩의 폭도들이 세계에 폭력 시위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주말 홍콩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로 도시의 주요 시설이 훼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면서 "이와 비슷한 폭력 시위가 스페인 카탈루냐와 칠레 산티아고에서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카탈루냐 시위대가 '홍콩을 배우자', '제2의 홍콩으로 만들자'라는 구호를 외쳤다"면서 "또 산티아고 시위대는 마스크와 모자를 이용해 얼굴을 가려 홍콩 시위대를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과 서방 엘리트들의 홍콩 폭력시위 지지는 광범위한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전 세계는 법치에 도전하는 폭력 행위에 대해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시위대 '반중 정서' 표출…샤오미·중국계 은행 불에 타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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