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反정부 시위 벌어진 에콰도르에 인권조사단 파견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은 18일(현지시간) 에콰도르에서 열흘 넘게 벌어진 반(反)정부 시위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는지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직원 3명으로 꾸려진 조사단을 에콰도르에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무소는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국가 보안군과 제3자의 인권 침해 혐의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조사단 파견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3일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약속한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유류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최대 2배 이상 오르자 시위가 벌어졌다.
11일 동안 이어진 시위는 특히 원주민 단체들이 수도인 키토로 상경하면서 격렬해져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위가 연일 격화하자 결국 레닌 모레노 대통령은 13일 유류 보조금 폐지 결정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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