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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선서 민족주의 집권당 승리…상원 과반은 야권에 내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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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선서 민족주의 집권당 승리…상원 과반은 야권에 내줘(종합)
하원 과반 확보하며 재집권…상원 선거 패배로 '타격'
사회통제 강화로 민주주의 후퇴 우려도…EU내 反이민 세력 강화 가능성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치러진 폴란드 총선 하원 선거에서 우파 민족주의적 성향의 집권 '법과 정의당'(PiS)이 승리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과반을 야권에 내주면서 주요 정책 추진에 타격이 예상된다.
14일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선거위원회는 이날 최종 개표 결과 PiS가 43.6% %를 득표, 하원 460석 가운데 235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iS는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재집권에 성공했으나 이 당이 추진하려던 헌법 개정에 필요한 압도적인 승리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상원에서는 99.5% 개표율 기준 45%가 약간 안 되는 득표율로 100석 가운데 49석을 차지하며 과반을 야권에 내줬다. 현재 PiS의 상원 의석은 61석이다.
하원 선거에서는 PiS에 이어 2007∼2015년 집권당이었던 '시민연단' 등 주요 야당이 연대한 중도, 친(親) 유럽연합(EU) 성향의 '시민연합'이 27.4%로 134석을 확보했다.
이밖에 좌파연합이 12.6%로 49석을, '폴란드농민당'이 8.6%로 30석 등을 차지했다. 극우 정당인 '연맹'은 6.8%로 11석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전날 출구조사에서는 PiS가 43.6%를 득표, 하원에서 23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PiS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이미 승리를 선언했다.
2015년 집권한 PiS는 사법부 장악 논란을 일으키며 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반(反)난민 정책을 내세우며 EU와 대립각을 세워온 정당이다.
PiS는 반(反)EU, 반(反)난민과 함께 복지 개혁, 사회적 보수주의, 경제 분야의 국가 역할 강화 등을 내걸고 집권한 이후 EU와 계속 충돌했다.
EU는 PiS가 도입한 일련의 사법개혁에 대해 사법부 독립과 법치, 민주주의라는 EU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PiS는 이번 선거에서 병원 현대화와 교육·환경·교통 부문에서의 투자 확대, 취학연령 자녀를 둔 가정에 대한 복지비 지원 등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했다.
또 수십 개의 작은 도시를 '성 소수자 없는 도시'로 선언하고, 낙태 제한을 밀어붙임으로써 폴란드 가톨릭계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이 때문에 PiS는 집권 이후 사법부, 언론 독립을 훼손하고 종교, 성 소수자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이번 총선은 폴란드 민주주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선거로 평가됐다.
PiS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이 정당이 4년 더 집권하게 되면 폴란드가 1989년 민주화 이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거꾸로 되돌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 내에서도 폴란드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PiS가 재집권과 함께 폴란드 사회와 기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PiS의 재집권은 EU 내에서 반(反)이민 포퓰리스트 세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PiS가 상원에서 과반을 야권에 내줌에 따라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폴란드 총선과 같은날 치러진 헝가리 지방선거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보수 우파 성향의 여당 피데스(Fidesz)가 수도 부다페스트를 야권에 내준 데 이어 폴란드 상원도 야권에 넘어감에 따라 EU와 각을 세워온 유럽 민족주의 정당이 또한번 타격을 받게 됐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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