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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서 EU "터키, 공격 중단해야"…美는 "인도적 위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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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서 EU "터키, 공격 중단해야"…美는 "인도적 위기 안돼"
'터키, 쿠르드 공격' 안보리 긴급회의…美-EU, 미묘한 입장차
美 "군사공격 결정 지지하지 않았다"면서도 중단 촉구는 안해
英佛獨 등 유럽 6개국 공동성명…"일방적 군사행동 크게 우려"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현지시간) 터키의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 공격과 관련한 긴급 비공개회의를 개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날 비공개 회의 종료후 각각 입장을 발표,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의 종료 후 미국은 쿠르드족 주민, 종교적 소수민족 보호를 비롯한 인도주의적 위기 발생 금지와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발호 방지를 강조했다. 터키의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 중단이나 철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반면 EU 소속 국가들은 터키의 일방적인 군사 공격이라면서 중단을 촉구했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안보리 비공개회의 종료 후 기자들에게 미국은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터키 정부의 군사적 침입 개시 결정을 어떤 방식으로든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지난 6일 전화 통화 후 백악관은 "터키가 오래 준비한 시리아 북부 군사작전을 곧 추진할 것이다. 미군은 그 작전에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S 격퇴전에 도움을 준 쿠르드 동맹을 터키가 공격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동의 내지 묵인한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크래프트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정부에 쿠르드족 주민과 크리스천을 포함한 종교적 소수민족 보호에 전적인 책임이 있으며,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트 대사는 이어 "터키는 구금된 IS 전투원들이 계속 구금돼야 하고, IS가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라도 재건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데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취약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규칙에 따른 행동을 하는 데 실패하거나, IS가 재건의 기회로 활용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실패할 경우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반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비상임이사국인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6개 EU 국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을 크게 우려한다"면서 "일방적인 군사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EU 국가들은 크래프트 대사와는 별도로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공동성명에는 내년 1월부터 비상임이사국 임기가 시작되는 에스토니아도 참여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것(터키의 군사작전)이 터키의 안보 우려를 해결할 것으로 믿지 않는다"면서 "지역 안정을 더욱 훼손하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악화시키고, 난민 증가 등 이주를 더욱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U 국가들은 또 "터키의 일방적 군사 행동은 IS에 맞서 글로벌 동맹이 성취한 진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시리아민주군(SDF)을 포함한 글로벌동맹 지역 파트너들의 안전을 훼손할 것이다. IS의 부활을 위한 비옥한 토양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시리아에서의 민간인 보호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접근을 보장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계속해서 촉구한다"면서 "시리아 분쟁의 지속 가능한 해법은 군사적으로 성취될 수 없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 등에 따른 진정한 정치적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터키에 대해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IS에 대항한 글로벌 동맹의 일원이며, 시리아 위기와 지역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행위자"라면서 지역 안정을 위한 터키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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