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난항 소식에 아시아 금융시장 '출렁'
엔화 강세·위안화는 5주일 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난항으로 협상 일정이 단축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10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각 지표가 출렁거렸다.
이날 오전 10시 27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23.71로 전 거래일보다 0.04%(1.15) 떨어졌고 선전종합지수도 1,608.82로 0.02%(0.28) 하락했다.
일본 토픽스도 1,578.30으로 전장보다 0.21%(3.40)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0.22%(57.24) 하락한 25,625.57선에서 움직였다.
한국 코스피는 0.84%(17.28) 떨어진 2,028.97, 코스닥 지수는 0.32%(2.04) 하락한 633.37에 형성됐다.
대만 증시는 국경절로 휴장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실무급 무역 협상에서 미국과 중국이 아무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10∼11일로 예정됐던 고위급 무역 협상 일정도 10일 하루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예고했던 대중국 관세 부과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강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12%(1.80달러) 오른 1,514.60달러에 형성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안전자산으로 간주하는 일본 엔화는 SCMP 보도 이후 장중 한때 달러당 107.04엔을 기록하며 전장보다 0.30% 상승했다.
중국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7.1684위안으로 0.52% 하락하며 5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장중 한때 달러 대비 각각 0.1% 하락했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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