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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본토 여행객, 대만서 '레넌 벽' 훼손으로 첫 출경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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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본토 여행객, 대만서 '레넌 벽' 훼손으로 첫 출경 제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를 둘러싼 갈등이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대만 내에서 '존 레넌 벽'을 훼손한 중국인이 출경을 제한당한 첫 사례가 발생했다.

'존 레넌 벽'은 홍콩과 대만 등에서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지지하는 의견을 포스트잇에 써 붙인 담장이나 게시판 등을 말한다.
8일 대만 빈과일보와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국 관광객인 이샤오둥(李紹東)씨 부부가 대만대 내 제1학생회관에 설치된 레넌 벽을 훼손했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은 교내 경찰은 이들 부부를 타이베이(台北)시 다안(大安) 경찰서로 이송했고, 경찰은 이씨를 1차 조사한 뒤 타이베이 지검에 재이송했다.
이씨는 오후 8시에 지검에서 조사받은 뒤 훼손죄로 출경 금지됐으며, 대만에 사는 그의 고모에게 인계됐다.
또한 타이베이 지검에는 내정부 산하 이민서(출입국사무소)가 파견한 관리 3명도 대기했다.
조사에서 이씨는 이달 1일 자신의 처와 함께 대만을 여행하던 중 대만대 내 레넌 벽의 글귀를 보고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안 경찰서의 천샤오쉬(陳少旭) 부서장은 앞으로 다른 사람의 교사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서는 양안(중국과 대만) 인민관계조례 18조에 따라 이씨가 강제 추방되고 앞으로 5년 내 대만 재입국을 불허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대 측은 교내 경찰과 함께 레넌의 벽 순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인 우(吳)모 씨 부부가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 위치한 중산(中山)대의 레넌 벽을 훼손해 대만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존 레넌 벽'의 게시물을 찢고 홍콩 출신 학생을 공격한 중국 본토 학생 등의 재입경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날 대만 빈과일보는 지난 4~6일 여론조사기관 뎬퉁(典通)에 의뢰해 20세 이상 시민 1천7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41.1%)이 야당인 중국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27.7%)을 13.4%포인트 격차로 따돌리며 여전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무응답자는 31.1%로 역대 최고라고 부연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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