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의 날 개최…日규제 극복ㆍ소재 국산화 다짐(종합)
세계 첫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 김성철 부사장 등 40명 포상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위기와 성장의 소용돌이…질적 경쟁 시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을 규제하는데 맞서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업계가 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주도권을 유지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디스플레이 분야 산·학·연 관계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연 100억달러를 돌파한 2006년 10월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경쟁국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추격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유지하자고 다짐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이자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인 이동훈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위기와 성장의 소용돌이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시장 경쟁의 게임 룰을 우리 손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TV 등 세트시장의 성장정체로 인해 시장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이전보다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 캐파(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간 무역분쟁 다각화,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적 경쟁의 구도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질적 경쟁의 시대로 먼저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탕정 공장에 약 13조원을 투입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시설 투자 방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을 위해 노력한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40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양산하고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확대에 기여한 삼성디스플레이 김성철 부사장이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일본에 의존하던 습식세정장비와 건식식각장비 등을 국산화해 수출 대체와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케이씨텍[281820] 임관택 사장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의 날을 맞아 '생활 속의 디스플레이'를 주제로 열린 '2019 디스플레이 챌린지 공모전'에는 중소·벤처기업과 대학생의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 및 서비스 아이디어가 발굴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와 폴더블·롤러블 혁신적인 폼팩터의 등장이라는 기회 속에 미래를 철저하게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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