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벨기에 국왕과 쌍둥이 대왕판다 출산 축전 교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필리프 벨기에 국왕이 지난 8월 벨기에에서 대왕판다 쌍둥이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며 최근 축전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멸종위기종인 대왕판다 쌍둥이 출산에 대해 "함께 축하할만하다"면서 "장차 양국 우호에 새로운 미담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축전을 보냈다.
시 주석은 또 "나는 양국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필리프 국왕과 함께 노력해, 양국의 전방위적인 우호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밀고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프 국왕도 "큰 희소식"이라면서 "수많은 영역에서 양국이 좋은 협력관계를 갖는 데 대해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대왕판다 쌍둥이는 지난 8월 8일(현지시간) 중국이 벨기에에 임대 중인 대왕판다 암컷 하오하오(好好)와 수컷 싱후이(星徽)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왕판다 쌍둥이 출산은 매우 드물다는 게 동물원 측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2014년 3월 시 주석의 벨기에 방문을 계기로, 벨기에 브뤼겔레트에 있는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 15년 기한으로 하오하오와 싱후이를 임대했다.
당시 이들 판다가 중국을 떠날 때 중국 주재 벨기에 대사관이 특별 비자를 발급하고, 엘리오 디뤼포 당시 벨기에 총리가 공항 환영식에 참석해 직접 맞이했을 정도로 벨기에에서 큰 환영을 받은 바 있다.
하오하오와 싱후이는 앞서 2016년 벨기에에서 수컷 톈바오(天寶)를 낳기도 했는데, 지난 8월 쌍둥이 출산으로 벨기에의 대왕판다 개체 수는 5마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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