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제조업 지표 실망…다우, 1.28%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곽세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0년 만에 가장 약한 미국 제조업 지표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져 큰 폭 하락했다.
1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3.79포인트(1.28%) 하락한 26,573.0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6.49포인트(1.23%) 내린 2,940.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65포인트(1.13%) 떨어진 7,908.68에 장을 마쳤다.
유럽에 이어 미국 제조업 지표도 위축세를 나타내 우려가 커졌다.
9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9.1에서 47.8로 하락했다.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다.
지난 8월 3년 만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져 위축 국면을 나타낸 데 이어, 9월에도 위축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 50.1보다 부진했다.
4분기 첫날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에 침체 공포가 다시 생겨나 하락 전환했으며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하락률은 지난8월 23일 이후 가장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한 달러와 높은 금리가 미국 제조업 약세의 원인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거듭 비난했다.
그는 "예측했던 대로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이 달러 강세, 특히 모든 다른 통화에 비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도록 했다"면서 "이 때문에 제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준 금리가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S&P500의 11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니웰과3M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장 초반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뛰어올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던 뱅크오브아메리카와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등 은행주는 하락 전환했다.
이제 시장은 오는 10일로 다가온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 트럼프 대통령탄핵 조사 상황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4일 고용보고서를 통해 8월 고용 둔화가 일시적이었는지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시즌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여파도 가늠할 수 있다.
경제 지표가 둔화하면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기대도 커진다.
이날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8월 미 건설지출은 전달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쳐 0.4% 늘어났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지난 7월 건설지출도 당초 0.1% 증가에서 0.0%로 하향 조정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의 9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는 예비치 51.0보다 소폭 높은 51.1을 기록했다. 전월 확정치 50.3에서 상승했으며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높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제조업 지표 충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리베카 트레이드 그룹의 크리스천 프롬허츠 최고경영자(CEO)는 "제조업 지표는 글로벌 성장과 함께 1년 반 이상 지속한 무역 전쟁 영향을 말해주고 있다"며 "무역 전쟁 때문에 제조업은 얼어붙었고, 이것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64.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29% 급등한 18.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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