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내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온실가스 저감 투자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최대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대규모 온실가스 저감 구상을 발표했다.
에어프랑스의 안 리가이 최고경영자(CEO)는 1일자 일간 르 파리지앵 인터뷰에서 에어프랑스가 운항하는 하루 평균 500대 이상의 항공편이 배출하는 분량만큼의 온실가스 저감 대책을 시행해 내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는 수백만 유로의 비용을 투입해 산림녹화, 열대우림 보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중단, 물품 재활용 확대 등에 나서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항공업계는 기후변화 대처 노력에 동참하라는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유럽환경기구(EEA)에 따르면, 항공편 이용객 1명이 1㎞를 이동하는 데 이산화탄소 285g이 배출돼 다른 운송수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프랑스 정부도 내년부터 자국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항공편에 승객 1인당 최소 1.5유로(2천원 상당)에서 최대 18유로(2만4천원 상당)의 환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월 프랑스의 항공환경세 도입 발표 당시 에어프랑스는 연간 6천만 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가격 경쟁력에 타격을 입는다며 반발했다.
안 리가이 CEO는 이번 온실가스 저감 대책 마련은 어떤 외부의 강제도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에어프랑스는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프랑스 자회사로, 에어프랑스-KLM 그룹은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제1의 항공사인 에어프랑스와 KLM이 2004년 합병하면서 탄생한 유럽 최대 항공그룹이다. 현 최대 주주는 지분 14.3%를 가진 프랑스 정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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