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아프리카 말라위 방문…反 밀렵 활동 전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아프리카를 공식 방문 중인 영국 해리 왕자가 남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반(反) 밀렵활동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전날 말라위에 도착해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을 만났다.
아울러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영연방 트러스트가 일부 지원하는 여성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만나기 위해 현지 대학을 방문했다.
해리 왕자는 이날 말라위 리원데 국립공원을 방문, 지난 5월 현지에서 반 밀렵 활동을 수행하다가 코끼리에 죽음을 당한 영국 군인 매슈 톨벗의 기념비에 헌화했다.
아울러 지역 공원 경비대원과 영국군의 반 밀렵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해리 왕자는 이날 방문에 앞서 일간 텔레그래프에 실은 기고문에서 자연보존 활동이 인류의 생존을 위한 핵심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해리 왕자는 "인류의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탐욕과 무관심, 이기심을 이겨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동물 및 그들의 거주지와 함께 공존해야 하며, 전 세계 가장 중요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실수에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말라위에 앞서 앙골라 지뢰퇴치제거 현장을 방문하는 등 이번 아프리카 방문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리 왕자는 오는 10월 1일 말라위 보건센터 등을 방문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머물고 있는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 등 가족에 다시 합류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흑인 빈민촌 등을 방문해 실업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 등을 둘러보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부부와도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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