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주도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워싱턴주(州)도 가향((flavored) 전자담배 판매 금지 대열에 합류했다고 A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주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이날 주 보건부가 긴급규제를 발령하도록 요청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금지 조치는 니코틴 함유 제품뿐 아니라 대마초에서 추출한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마리화나의 주성분)을 함유한 제품에도 적용된다.
인슬리 주지사는 가향 전자담배가 특히 청소년들에게 유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공중의 건강을 위해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나는 이 행정명령이 생명을 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전자담배의 성분이나 화합물이 질환과 확실하게 관련돼 있다 해도 주정부는 어떤 제품에 해당 물질이 함유됐는지 가려낼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들을 가게 매대에서 없애는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흡연자에게서 원인 불명의 폐질환이 발병하면서 1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향 전자담배 제품을 전국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뉴욕주와 미시간주, 로드아일랜드주도 전자담배를 금지했다.
또 오리건주와 캘리포니아주는 주민들이 전자담배 흡연을 중단하도록 촉구했고, 매사추세츠주는 가향 전자담배는 물론 일반 전자담배도 4개월간 판매를 금지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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