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오 전국 일시이동중지 해제…돼지고기 가격 안정될까
돼지고기 수입량·재고량 모두 평년 크게 상회…"주말부터 출하량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28일 정오부터 전국에 내려진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됨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을 찾을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풀리는 28일 정오부터 전국의 도축장, 농협 공판장, 도매시장이 재가동돼 돼지고기 공급이 재개된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고기 재고가 부족한 중소규모 식육판매점과 마트에 돼지고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농협·식육 포장처리업계와 협조해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내 돼지고기 생산, 수입, 재고 등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일시이동중지명령 해제 이후 도축장 등이 가동되면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6월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는 1천132만 마리로, 평년 1천52만마리보다 7.6% 많았다.
돼지고기 수입량 역시 지난달 기준 31만3천t으로 평년 25만2천t보다 24.2% 많았고, 재고량은 15만4천400t에 달해 평년 8만6천t보다 79.3%나 많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돼지고기는 도축장에서 철저한 검사를 거쳐 도축돼 안전한 것만 시중에 공급된다"며 "우리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0일 넘게 이어지고, 96시간째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져 전국 돼지 이동이 '올스톱'되면서 시중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소비자가 찾는 소매 시장에서도 이날부터 홈플러스가 국내산 삼겹살 100g 가격을 전날보다 90원 올리는 등 가격 인상이 현실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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