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카르타∼수라바야 720㎞ 준고속철 2025년 개통
5조원 공사 일본과 협상 타결…9시간→5시간30분 단축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제2의 도시 수라바야까지 720㎞ 구간에 준고속철이 달리게 된다.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일본과 2년간 협상 끝에 자카르타∼수라바야 준고속철 프로젝트에 서명했다"며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와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자카르타∼수라바야 구간에는 현재 시속 80∼90㎞ 열차가 운행하는데, 시속 160㎞의 준고속철이 달리게 되면 소요 시간이 9시간에서 5시간 30분으로 3시간 반 절약된다.
지난해 자카르타∼수라바야 노선 여객기 이용객은 800만명이며, 준고속철이 완성되면 이 중 12.4%가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네시아와 일본은 자바섬의 특성에 맞게 해당 구간 선로에 표준궤보다 폭이 좁은 협궤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공사는 1단계로 자카르타∼스마랑 436㎞, 2단계로 스마랑∼수라바야 284㎞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준고속철은 자카르타 망가라이역, 치르본, 스마랑, 수라바야 등 4개 역을 잇는다.
해당 구간의 500여개 철도 건널목은 육교나 지하도로 바뀐다.
양국은 전체 공사에 60조 루피아(약 5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2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4년에 자카르타∼치르본 219㎞ 구간부터 개통하고, 2025년 수라바야까지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에서 제3의 도시 반둥까지 142㎞ 구간 고속철도 사업은 중국에 맡겼다.
해당 구간에는 2021년부터 중국산 고속열차 'CR400AF'가 통상 시속 350㎞로 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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