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소유 佛 화학공장서 화재…유해물질 확산 우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루앙의 한 화학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유해물질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께 노르망디 지방 중심도시 루앙에 있는 '루브리졸'이라는 이름의 미국계 석유화학기업의 공장 창고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기업은 산업용 윤활유와 석유화학 첨가제 제조사로, 미국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지주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모기업이다.
불이 난 창고에는 위험한 화학물질들이 보관돼 있었다.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현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폭발과 화재의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불에 탄 화학물질이 포함된 연기가 22㎞ 멀리까지 확산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현장 방문해 "건강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화합물들이 포함된 물질이 연기를 타고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유독 화학물질로 오염된 물이 인근의 센 강으로 유입돼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화학공장 인근 학교와 보육원들을 대거 폐쇄하고, 인근 거주자들에게 바깥으로 나오지 말고 집에 대기하라는 내용의 주의보를 내렸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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