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잉 여객기, 착륙 과정서 랜딩기어에 불…"56명 부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베트남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도시로 운항한 러시아 항공사 소속 보잉 여객기가 활주로에 경착륙하면서 50여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 20분(현지시간)께 베트남 깜라인에서 알타이주 도시 바르나울로 운항한 보잉 767-300 여객기가 목적지 공항에 착륙한 후 활주로를 주행하는 과정에서 랜딩기어(착륙 바퀴)에 화재가 발생했다.
여객기는 전세기 운항 전문 항공사 '아주르 에어'(Azur Air) 소속이었으며 기내에는 334명의 승객과 10명의 승무원 등 344명이 타고 있었다.
화재 발생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착륙 뒤 활주로 주행 과정에서 오른쪽 랜딩기어에서 불이 났다"면서 "(기장이) 브레이크를 작동 시켜 활주로 끝부분에 여객기를 멈춰 세웠으며 안전 규정에 따라 승객들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비상 탈출 트랩을 따라 대피했으며 탈출 과정에서 수십명의 승객들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26일 오전 현재 56명이 공항 의료 센터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으며, 그 가운데 1명은 입원했다"고 전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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