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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2027년까지 적자운영…보조금 지원 불가피"
자동차산업연합회, '수소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국내 수소충전소가 수소전기차 보급 부족으로 2027년까지 적자 운영이 불가피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인 하이넷은 26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수소모빌리티 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안전성 확보'를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제 발표를 맡은 하이넷 김원식 부장은 "현재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은 3천여대로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지 않아 충전소 판매마진으로는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며 "차량 보급이 늘어나 상업적으로 자립 운영이 가능한 시기까지는 운영 보조금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이넷에 따르면 수소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라 25㎏/h급 충전소는 2026부터 가동률이 100% 지속하고, 50㎏/h급 충전소는 2030년에 가동률이 9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넷이 수소 ㎏당 판매가격 8천원과 매입가격 6천원을 가정하고 운영 보조금 없이 운영한다면 적자 규모는 올해 20억원에서 2023년에는 14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적자는 2027년까지 이어지고, 2028년에야 5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정부가 운영 보조금을 연간 1억원을 지원한다면 적자 폭이 줄어들고, 정부가 튜브 트레일러를 지원하면 유통비 절감으로 수소 ㎏당 이익이 1천원 추가로 발생해 2028년에는 188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식 부장은 "일본은 지난해 운영비의 3분의 2를 지원했고, 미국도 충전소당 연간 최대 30만 달러(약 3억6천만원)를 3년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도 1억∼1억5천만원 수준의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충전소 설치 보조금도 현재 단일 기준(1곳당 15억원)으로 지급하는 방식에서 설치 용량과 공급방식에 따라 지급하는 것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곽재식 한국가스안전공사 처장은 강릉 수소저장탱크와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폭발 사고를 계기로 국내 수소 시설을 긴급 점검한 결과 국내 수소충전소 건설에 외국 업체들도 참가하고 있어 국가별 시공 방법에 따른 혼선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곽재식 처장은 또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수소안전 설비와 부품 국산화율이 낮아 사고 발생 시 긴급대처가 미흡하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 기준에 맞도록 안전기준 강화와 품질인증 확대, 충전소 표준시공 매뉴얼 제정, 매년 정밀안전 진단,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등의 안전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justdu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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