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국 70주년 앞두고 남중국해 석유 시추 작업 공개
중국 최대 규모 석유 시추 플랫폼 '해양석유 982' 설치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남중국해에 석유 시추 플랫폼을 설치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가 운영하는 위챗 계정 '창안젠(長安劍)'을 인용해 남중국해에 설치된 중국 최대의 석유 시추 플랫폼인 '해양석유 982'(海洋石油 982)가 지난 21일 현재 수심 3천m에서 원유를 찾기 위한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석유 시추 플랫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성능이 좋은 해양석유 982는 수심 5천m까지 시추할 수 있다.
창안젠은 해양석유 982가 설치된 남중국해의 위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 석유 개발 작업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SCMP는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중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외국에 대한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6년부터 해양 유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과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분쟁 수역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80%가량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남중국해는 원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창안젠은 "남중국해의 광활한 해저에는 중국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의 3분의 1이 있다"면서 "제2의 페르시아만이라고 불릴 만하다"고 보도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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