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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한국전쟁 언급하며 "美 잘못된 대항하면 안 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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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한국전쟁 언급하며 "美 잘못된 대항하면 안 돼"(종합)
미중관계위원회 등 美 단체들과 만찬회서 '대화·협력' 강조
"자기 뜻대로 개조는 실현 불가능…일방적 무역전쟁은 잘못된 약처방"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50년 한국전쟁을 언급하며 미·중 간 대항과 충돌은 상호 이익에 맞지 않는다며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미·중 무역 전국위원회, 미국 전국상회, 미국 대외관계위원회와 만찬회에서 이런 내용의 기조연설을 했다.
왕이는 이날 연설에서 "신중국 설립 초기 미국은 대중 억제정책을 견지해 양국은 심지어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였으며 22년간 대항에 빠졌다"면서 "이는 잘못된 시간과 장소에서, 잘못된 상대와 벌인 잘못된 전쟁이라고 미국 합참의장을 지낸 오마 브래들리가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왕이는 "1970년대 키신저 박사가 극비리에 방중해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 저우언라이 총리와 함께 중미 교류 회복의 대문을 열었고 양국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번영을 도모하는 길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우여곡절 속의 발자취가 충분히 입증했듯이 대항과 충돌은 미·중 양측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고 대화와 협력이 올바른 교류의 방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일부 인사들은 지난 몇십년간 중국과 접촉했음에도 중국을 변모시키지 못해 억제 정책을 다시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자기 뜻대로 남을 개조하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 실현 불가능하다"면서 "70년이 지난 오늘날도 미국이 또다시 상대를 잘못 선택해 잘못된 대항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도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왕 국무위원은 미·중 수교 이후 40년간 양국 간 화물 무역액이 252배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미국 기업이 대중국 수출로 이득을 보고 일자리를 유지했다면서 "미·중 무역 마찰은 지난 1년여간 양측 모두에 좋지 않은 피해를 줬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40년간 미·중 양국은 서로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자 투자 대상국으로 지난 해 양국 교역액이 6천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미·중은 이미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투자 대상국이며 산업, 공급, 가치 사슬이 깊게 연관돼있는 이익 공동체"라면서 "이렇게 상호 의존이 깊은 두 나라가 서로 관계를 끊고 문을 닫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비이성적,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왕 국무위원은 "경제 세계화는 역사의 조류로 우리가 막으면 안 되고 막을 수도 없다고 했다"면서 "국가 간 문제는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와 평등한 대화 및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러 책임을 남에게 돌리며 일방적으로 무역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약 처방을 잘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방은 중국의 확고한 정책으로 개방의 문은 닫히지 않으며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이미 2010년 관세 인하 약속을 이행해 다수의 개도국보다 낮고 외국인 투자법이 내년에 전면 시행돼 더욱 투명한 시장 경쟁 환경을 형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그러나 개방은 상호적이어야 하므로 미국도 중국에 문을 열어놓고 부당한 규제를 줄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발전을 위해 한때 서구 체제를 도입했지만, 중국의 국정과 필요에 맞지 않아 결국 실패했다"면서 "이후 중국 공산당은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국정과 통합해 성공의 길을 달리고 있어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선택한 방향을 확고히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왕이 국무위원은 23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총회 참석 기간 티자니 무하마드 반데 유엔총회 의장과 만나 다수의 유엔 회원국이 다자주의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은 다자주의를 주장하고 일방주의를 반대하며 국제문제에서 유엔의 핵심적 역할을 수호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국제사회, 특히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제대로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제4차 유럽 아시아국가 의장 회의에 참석해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공동 협력을 제기했다.
리잔수 위원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협력과 대항, 개방과 봉쇄 여부가 많은 국가의 이익 및 인류 운명과 관련돼 있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과 일대일로 건설을 해결 방안으로 내놓았다.
리 위원장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은 전 세계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인구가 최다이며 발전이 빠르고 전망이 밝다"면서 "중국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의 일원으로 유럽과 아시아 국가를 중요한 협력 동반자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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