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핀테크 '유니콘' 성장 환경 조성할 것"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핀테크(금융기술) 혁신을 더 가속해 국내 기업이 세계적 핀테크 '유니콘'으로 성장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뜻한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 1st 랩(실험실)' 출범식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정부는 은행들과 함께 핀테크 혁신에 더 속도를 내겠다"며 "핀테크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대)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금융회사가 출자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의 범위를 대폭 늘리고, 핀테크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고의·중과실이 없다면 책임을 줄여주는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을 이달 초 발표했다.
은행들이 핀테크 기업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길을 터준다는 것으로, 금융위는 이와 함께 핀테크 업체들의 성장 토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더 과감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투자 활성화, 규제 개혁,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유니콘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IBK 1st 랩은 2015년 '핀테크 드림 랩'에 이은 IBK기업은행[024110]의 두 번째 핀테크 랩이다. 다양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의 은행 도입을 위한 실제 시험을 수행하는 테스트베드(시험 무대)다.
이달 현재 IBK 1st 랩에는 참여기업 16곳이 선발됐다. 기업은행은 직원을 이곳에 상주시켜 핀테크 업체의 시험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이날 "향후 3년간 직접투자 300억원, 간접투자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겠다"며 "매년 1조원씩 3년간 3조원의 여신을 공급하고 금리 감면 혜택도 주겠다"고 금융 지원 계획을 밝혔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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