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가족, 열흘간 아프리카서 아동·여성 지원 활동
해리 왕자, 앙골라서 지뢰제거·말라위서 멸종위기동물 보호 촉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오는 10월 2일까지 열흘 일정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한다고 공영 B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방문에는 해리 왕자 부부의 생후 4개월된 아들인 아치가 동행한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도착해 흑인빈민거주지역(township)을 방문할 계획이다.
부부는 이곳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작업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마클 왕자비는 남아공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연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이 남아공에 머무는 동안 해리 왕자는 앙골라, 말라위, 보츠와나 등을 잇따라 방문한다.
해리 왕자는 생전에 앙골라 지뢰 제거 촉구 활동을 벌여온 모친 고(故) 다이애나비에 경의를 표하고, 이에 대한 지지를 밝힐 계획이다.
앙골라는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후 27년간 내전에 시달렸고, 이 기간에 100만개가 넘는 지뢰가 매설됐다.
다이애나비는 생전에 지뢰의 위험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97년 앙골라 지뢰 매설지에 직접 걸어 들어가기도 했다.
해리 왕자는 말라위 방문에서는 멸종위기 동물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펼친다.
이후 해리 왕자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가족에 합류한 뒤 역시 흑인 빈민촌 등을 방문해 실업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부부와도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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