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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상구 제18차 세계한상대회장 "한상은 소중한 국가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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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상구 제18차 세계한상대회장 "한상은 소중한 국가자산"
고상구 베트남 K&K 트레이딩 회장 "정부가 한상을 자원으로 활용해야"
"aT, 中企중앙회, 대기업도 참여…국내기업과 한상이 상생하는 기회"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한상(韓商)은 중요한 국가자산입니다. 정부가 자원으로 잘 활용해야 합니다."
오는 10월 22일 전라남도 여수시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제18차 세계한상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고상구 베트남 K&K 글로벌 트레이딩 회장은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 한상보다 현지 바이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 회장은 또 올해 한상대회를 국내 기업과 한상이 상생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2006년 베트남 하노이에 한국식품 유통업체인 K-마켓을 설립했으며, 2017년에는 K-마켓이 한상기업 최초로 베트남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오는 23일 한국으로 가 대회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다음은 고 회장과의 일문일답.

- 세계한상대회의 의미는.
▲ 한상대회가 2002년 시작할 때만 해도 참가자가 400명에 그쳤는데 작년에는 4천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는 5천명쯤으로 보고 있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비즈니스 네트워크 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올해 한상대회 개최 방향은.
▲ 국내기업과 한상이 상생하는 장으로 만들겠다. 국내기업은 한상을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얻고, 한상은 우수한 국내기업 제품을 통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 매칭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야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고 한상대회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
- 올해 한상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 기업 전시회에 내실을 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참여해 우수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한다. 롯데마트, 풀무원, 빙그레 등 대기업도 올해 처음 한상대회에 참여한다. 재외동포재단 한상사업부가 운영하는 해외청년인턴십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 한상에 대한 인식은.
▲ 한상은 중요한 국가자산이다. 국내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 한상보다 현지 바이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정부가 마인드를 바꿔 한상을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 베트남에서 K-마켓과 K-푸드 현황은.
▲ 2006년 K-마켓을 설립해 현재 베트남 전역에 86개 매장을 두고 있다. 매달 최소 2∼3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고 있으며, 연내 100호점 개점이 목표다. 소매상보다는 다른 대형마트에 식료품을 공급하는 비중이 훨씬 커 이미 연 매출 1억 달러(약 1천194억원)를 돌파했다. K-마켓은 2017년 한상기업 최초로 베트남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는 베트남 50대 성장 가능 우수 브랜드와 베트남 100대 고객 신뢰 브랜드로 선정됐다.
-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시행령을 공포한 지난달 7일부터 K-마켓에서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했는데 여파는.
▲ 40피트짜리 컨테이너 2개 반 정도의 물량, 30만 달러(약 3억5천만원) 상당의 일본산 식료품을 유통하지 못하게 됐다. 현지 보육원과 직원 등에 나눠주고 있다. 베트남에서 일본 식품 유통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손실이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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