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大戰'…이마트 314원·롯데마트 275원·홈플러스 265원(종합)
롯데마트 "행사 끝나도 6개에 1천860원…이마트보다 20원 낮아"
홈플러스, 1주일간 1천590원에 팔기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대형마트 업계가 생수를 놓고 초저가 전쟁에 들어갔다.
이마트가 19일부터 자체브랜드 생수 2ℓ짜리 6병을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행사의 일환으로 1천880원에 내놓겠다고 하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1주일간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ℓ짜리 6개 묶음을 1천650원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롯데마트는 1주일간 행사 기간이 끝나도 생수 6개 묶음 가격을 1천860원으로 고정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상시 초저가 상품보다 20원 낮은 가격이다.
이마트는 앞서 '이마트 국민워터'의 병당 가격이 314원 꼴이며 유명 생수 브랜드 대비 최대 68%, 기존 자체 브랜드 상품 대비 30%가량 저렴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생수 중 최저가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마트는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하는 등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적정마진을 유지하면서도 상시로 초저가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행사 가격은 병당 275원 수준이며 행사 이후 가격은 병당 310원이다.
롯데마트는 2017년 3월 출시한 온리프라이스 상품의 누적 판매량이 1억개를 돌파하자 이 같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의 기존 판매가는 6개 2천원이지만 행사 기간에는 롯데나 비씨, KB국민카드로 결제 시 자동 할인된다. 행사 후에는 판매가가 1천860원으로 낮아진다.
홈플러스도 생수 가격을 낮추며 맞대응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 매장에서 자체브랜드 생수 '바른샘물'을 6병에 1천59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당초 홈플러스는 이 생수를 홈플러스 스페셜에서 1천880원에 판매했지만, 경쟁업체에서 초저가 공세에 나서자 전국매장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팔겠다고 맞선 것이다.
다만 홈플러스는 행사 기간 1인당 판매량을 2묶음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라는 이름으로 상시 초저가 공세에 나서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가세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생수는 과거 대형마트에서 대량 구매하는 상품이었지만 최근에는 무게 때문에 온라인 시장에 고객을 많이 뺏긴 상황이다.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생수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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