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사카시장 "후쿠시마 오염수, 오사카 앞바다 방류에 협력"
오사카시, 한국과 가까운 일본 서남부에 위치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제2도시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사카(大阪)시의 시장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를 오사카 앞바다에 방출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NHK에 따르면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시장은 이날 오사카시청에서 기자들에게 "미래에 영원히 탱크에 물(오염수)을 넣어 두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리해서 자연계 레벨의 기준보다 낮다면 과학적 근거를 제대로 보여준 뒤 해양에 방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선은 정부가 국민에 정중하게 설명을 하고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쓰이 시장은 또 '오사카시가 오염수 방출에 협력할지'를 묻는 말에 "(오염수를 오사카에) 가져와서 (오사카 앞바다에) 흘려보내는 것이라면 협력할 여지가 있다"며 "과학적으로 안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전혀 환경 피해가 없는 것은 국가 전체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오사카시는 한국에 가까운 일본 서남부에 위치해 있다. 원전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현에 비해 한국과의 거리가 짧아 매년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몰린다.
2011년 수소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오염수가 계속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 오염수의 양은 하루 170톤(t)씩 증가해 지난 7월 말 기준 115만t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아직 처리 방식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오염수를 바닷물에 방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어서 한국 등 주변국들과 후쿠시마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요시아키(原田義昭) 당시 환경상이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도 '안전성, 과학성으로 보면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말해 파문이 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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