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원유시설 공격에 폭등…WTI 14.7%↑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과 긴장 고조로 폭등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40분 현재 배럴당 14.76%(8.89달러) 상승한 69.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WTI는 15.5%, 브렌트유는 19.5%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한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어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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