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요르단 정상, 이스라엘 총리 '서안 합병' 발언 우려
마크롱-압델라 2세 "2국가 해법 외 대안 없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압델라 2세 요르단 국왕이 16일(현지시간) 통화를 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합병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두 정상이 통화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 "2국가 해법 외에 대안이 없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2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독립국을 세우는 구상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방안이다.
엘리제궁은 "두 정상은 중동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향후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노려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이 연임할 경우 요르단 계곡을 시작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모든 정착촌을 이스라엘에 합병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6일에도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뒤 강제로 점령한 지역으로, 팔레스타인인이 약 270여만명 살고 있으며 유대인 정착촌에는 이스라엘인 4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유엔은 유대인 정착촌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정착촌을 계속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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