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 줄 알았는데'…약혼반지 먹는 꿈꾼 美여성, 실제로 삼켜
몽유병 전력…내시경 시술로 반지 되찾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제나 에번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약혼자와 나란히 앉아 고속열차를 타고 있었다.
그때 나쁜 사람들이 나타났고 2.4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힌 약혼반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바로 반지를 삼키는 것.
에번스는 반지를 입에 넣은 뒤 물과 함께 삼켰다.
그리고 에번스는 잠에서 깼다. 에번스는 생생하지만 기묘한 꿈을 꿨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안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녀는 곧 그녀의 손가락에 있던 약혼반지가 실제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에번스는 응급실을 찾았고 의사는 반지가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기다리는 대신 그녀를 위장병 전문의에게 보냈다고 N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몽유병 전력이 있는 에번스는 내시경 시술을 앞두고 시술 동의서에 서명하면서 울기 시작했다. 그녀의 또 다른 꿈인 약혼자와의 결혼을 이루지 못한 채 시술 도중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위장병 전문의는 즉시 내시경 시술에 나섰고 에번스의 창자에서 약혼반지를 찾아냈다.
에번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는 약혼반지를 삼키지 않겠다고 (약혼자에게) 약속했다. 우리는 여전히 결혼할 것"이라고 썼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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