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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 "8월 홍콩행 여객 수 전년동기比 3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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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 "8월 홍콩행 여객 수 전년동기比 38% 감소"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여파로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이 성수기인 지난 8월 큰 폭의 여객 감소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 통신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은 11일 "지난달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해 홍콩에 들어온 여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8%, 홍콩에서 출발한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고 밝혔다.
캐세이퍼시픽은 또 지난달 전 세계에서 290만명의 여객을 수송, 전년 동기 대비 약 11%(37만명) 감소했다고 말했다. SCMP에 따르면 이는 최근 10년 새 가장 큰 감소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중국 본토 고객이 28.1%, 중국을 제외한 동북아시아 고객이 11.8%, 동남아시아 고객이 8% 각각 감소했다. 반면 호주와 뉴질랜드 고객은 3.2% 증가했다.
캐세이퍼시픽 측은 특히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비즈니스석 고객 감소가 컸다고 밝혔다.
캐세이퍼시픽은 9월에도 사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단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캐세이퍼시픽은 직원들의 송환법 반대 시위 동참으로 중국 정부의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달 5일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주도한 총파업에 캐세이퍼시픽 직원 약 2천명이 동참해 항공기 수백편의 운행이 취소된 후,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은 시위에 참여하거나 지지한 직원들을 중국 본토행 비행업무에서 배제하도록 명령했다.
또 중국 본토에서는 캐세이퍼시픽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났으며, 존 슬로사 회장 등 경영진들이 사퇴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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