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1일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1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66포인트(0.1%) 상승한 26,936.0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4포인트(0.03%) 오른 2,980.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5포인트(0.15%) 상승한 8,096.51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다음 날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을 주시하고 있다.
무역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나왔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개 미국산 제품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의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 면제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정부는 또 향후 관세 면제 품목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앞서 기업과 협회 등에 관세 면제 신청을 받았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를 선의의 표시로 해석하면서,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 측 영향을 줄여주고 다음 달 협상에 새로운 낙관론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 관련 긍정적인 소식에도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다소 조심스럽다.
다음날 ECB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을 앞둔 탓이다.
ECB는 예금금리의 인하 등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적 완화(QE)를 포함한 공격적인 완화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준도 큰 폭 금리 인하보다는 2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도 공격적인 완화책에 대한 기대는 다소 떨어뜨렸다.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1% 상승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시장 예상 0.2%보다 높은 0.3% 상승을 기록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연준이 금리를 제로나 그 이하로 낮춰야 한다면서 공격적인 완화책 압박을 이어갔다.
장 초반 종목별로는 전일 새 제품 및 서비스를 발표한 애플 주가가 0.5% 이상 오르는 등 기술주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개장 이후에는 7월 도매재고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ECB 회의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NG의 앤토인 부베트 수석 금리 전략가는 "ECB 회의를 앞두고 공격적인 전망이 희석되면서 투자자들이 투자를 줄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4% 상승한 57.65달러에, 브렌트유는 0.67% 오른 62.7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8.8%, 동결 가능성은 11.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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