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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한국 노벨상 프로젝트' IBS, 힘든 한 해 보냈다"
뉴스에서 IBS 감사 문제 다뤄…"연구자들, 연구원 미래 우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IBS(기초과학연구원)가 위법행위로 인한 비난과 예산 삭감에 직면하며 연구자들은 연구원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11일 우리나라 유일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IBS가 맞닥뜨린 난처한 상황을 뉴스로 소개했다.
네이처는 '한국의 노벨상 프로젝트'로 불리는 IBS가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고 전하며, 이런 어려움이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국감에서 중이온가속기 프로젝트의 예산 초과와 일정 지연에 대한 비판이 나왔고 정부 감사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연구 예산도 2천540억원에서 2천363억원으로 7% 삭감됐다. 일부 언론은 IBS 연구단의 연구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김두철 원장은 네이처 인터뷰에서 "보도된 IBS 관련 의혹 중 대부분은 악의적인 불법행위라기보다는 행정착오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감사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동기'가 있다고 보며, 감사 예비결과가 일부 언론에 유출된 것을 비판했다.
김빛내리 RNA 연구단장 역시 "7월에 감사를 받았다"며 "지금껏 비난받은 행동은 규정에 대한 혼동 때문이고, 이는 연구 조직의 혁신적인 스타일에 대한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IBS의 기본 철학은 연구자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도록 최대한의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IBS는 연구진이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자율성을 보장하고 연간 1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많은 연구자는 IBS가 한국의 연구를 세계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네이처와 인터뷰에서 "IBS의 규모와 자원이 세계 연구진과 협동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이것이 IBS가 한국 연구에 가장 기여한 일 중 하나"라고 꼽았다.
김두철 원장의 임기가 이달 마무리되며 IBS는 이제 새 원장을 찾고 있다. 그러나 IBS 연구원들은 어떤 후임자가 오더라도 IBS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호전시키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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