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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구조 성공한 美당국, 골든레이호 사고원인 조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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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구조 성공한 美당국, 골든레이호 사고원인 조사 본격화
NTSB 조사관도 현장 파견…AP "날씨 좋았고 하역작업서도 문제없었다"
당시 日화물선 근접 운항사실 주목…해안경비대 "관련성 조사할 것"



(브런즈윅·서울=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황철환 기자 = 미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선원 구조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배가 전도된 이유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각종 대형 교통안전 사고에 관한 조사를 담당하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골든레이호 조사에 참여한다. 키스 홀러웨이 NTSB 대변인은 해안경비대를 돕기 위해 이날 NTSB 조사관 2명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선원 구조되자 환호성…"놀라운 일, 최고의 순간" / 연합뉴스 (Yonhapnews)
아직 사고 원인과 관련해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선박추적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이 배는 지난 8일 새벽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 부두를 떠난 지 23분여 만인 오전 1시40분께 움직임을 멈추고 옆으로 기울어졌다.



AP 통신은 미국 기상청 자료를 인용해 골든레이호가 전도될 당시 주변 해역의 날씨가 쾌청한 편이었고, 바람 세기도 시속 5마일(약 8㎞)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항만 노무자들은 골든레이호가 전날 밤 브런즈윅 항에서 차량을 하역하고 적재하는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특이한 점이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항구 밖으로 나가던 골든레이호와 수로 안쪽으로 들어오던 다른 선박이 근접했던 것이 사고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사고가 났을 때 부두에 있었다는 주민 그레고리 로버츠는 지역 매체 브런즈윅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서로 지나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일이 그렇게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입항하던 선박이 무사히 수로를 통과할 때쯤 누군가 "배가 전복됐다"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는 것이다. 로버츠는 "어두워서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배)이 명백히 뒤집혔다"고 말했다.
브런즈윅 뉴스는 골든레이호를 지나쳐 입항한 선박이 '에메랄드 에이스'호라고 보도했다.
선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베슬 트래킹'(Vessel Tracking)에 따르면 이 배는 일본 선사 MOL(미쓰이OSK)이 운용하고 있다.



USCG의 키트 페이스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골든레이호가 다른 배와 부딪히는 것을 피하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그 보도를 듣지 못했다"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지나가는 선박들의 근접성은 틀림없이 조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 대변인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고 장기간에 걸친 조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고 조사와 함께 USCG와 관계 당국은 브런즈윅 항 진출입로를 막고 있는 골든레이호를 신속히 치우는 작업에도 곧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런즈윅 항은 미국에서 차량 화물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항구 중 하나로 꼽힌다. AP 통신은 이번 사고로 자동차운반선 한 척이 내항에 갇혔고, 바깥에선 자동차운반선 네 척이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 항만관리위원회 당국자는 "물길을 다시 열기 위해 USCG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USCG는 또 트위터를 통해 "이제 작전은 환경 보호로 완전히 옮겨져 선박을 제거하고 상거래를 재개할 것"이라며 오염 방지와 전도 선박 처리 등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골든레이호에서는 유류를 비롯한 오염물질이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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