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쓰지 말라'는 美의 동맹국 압박에 中 강력 반발
中외교부 "전형적인 패권주의·경제무역 문제 정치화" 비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이 동맹국들에 중국의 대형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의 5G 기술을 쓰지 말라고 압박의 강도를 높이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耿爽) 대변인은 최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아일랜드 방문 중 화웨이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하자 강력히 비난했다.
겅솽 대변인은 "이는 전형적인 패권주의며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최근 미국 지도자가 가는 곳마다 중국 기업과 다른 나라의 정상적인 사업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압박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5G 기술이 국제 사회의 공동 혁신 성과이므로 전 세계가 공유해야 한다면서 "5G 문제를 정치화하는 행위는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와 국가 역량을 내세워 특정 중국 기업을 공격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미국은 이런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중단하고 중국 기업에 정상적인 경영 활동과 공정한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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