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앞두고 청약시장 활활…송도 3개 단지에 11만명 몰려(종합)
평균 경쟁률 143대 1…GTX 호재에 신축 공급 감소 우려 작용한 듯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도 1순위 마감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홍국기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11만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렸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4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아파트 3개 단지 789가구 일반분양에 총 11만2천99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43대 1에 달했다.
송도국제E5 더샵 센트럴파크3차는 258가구 모집에 5만3천181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206.1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이 아파트 80㎡는 33가구 모집에 인천지역에서 2만4천871명이 접수해 1천463대 1, 기타지역에서 8천930명이 신청해 무려 2천11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형인 198.6㎡도 2가구 모집에 인천에서 322명, 기타지역에서 7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300대 1을 넘었다.
이날 같이 청약한 송도국제F20-1 송도 더샵 프라임뷰는 398가구 모집에 4만5천916명이 접수해 평균 115.37대 1, 송도국제F25-1 송도 더샵 프라임뷰는 133가구 분양에 1만3천893명이 신청해 104.46대 1로 각각 마감됐다.
이처럼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은 송도신도시에서 오랜만에 분양된 새 아파트인 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예비타당성 통과로 투자수요가 대거 몰린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앞으로 청약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선점하려는 수요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만큼 신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과 경기도 광명에서도 청약 열기가 매우 뜨겁다.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이날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서 429가구 모집에 2만3천565명이 몰려 평균 5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전용 59㎡A형(420.5대 1), 59㎡B형(268.5대 1), 59㎡C형(321.2대 1), 108㎡(339.5대 1)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같은 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진행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도 182가구 모집에 7천922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43.5대 1에 달하며 모든 주택형에 걸쳐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에서는 2가구를 모집하는 75㎡A형에 557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27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철산역 롯데캐슬&SK뷰'도 이날 1순위 당해 지역 청약 결과 대부분 주택형에서 마감에 성공했다. 전체 일반분양 417가구에 광명시 거주자 3천384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특히 전용 84㎡B형에는 4가구 모집에 429명이 신청하며 107.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는 전날 1순위 접수에서 70가구 모집에 5천280명이 청약해 평균 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동작구 사당3구역을 재건축하는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은 1순위 해당 지역 평균 청약 경쟁률이 203.7대 1을 기록했고,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하는 '반포센트레빌'은 일반분양 물량이 570대 1의 경쟁률 속에 완판되기도 했다.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이날 발표된 당첨자의 평균 가점이 67점, 최고 가점은 79점까지 치솟아 높아진 청약열기를 반영했다.
그런가 하면 3기 신도시 발표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우려했던 인천 검단신도시 동앙파라곤 887가구도 최근 계약 소진이 빨라지면서 전 가구 완판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한제 발표 이후 수도권 인기 지역은 청약열기가 더 뜨거워졌음을 느낀다"며 "인기 지역에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분양가가 높은 곳이나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곳은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등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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