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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일랜드 방문 펜스에 "내 리조트 묵으시라"…실제 투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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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일랜드 방문 펜스에 "내 리조트 묵으시라"…실제 투숙(종합)
펜스, 트럼프 리조트 숙박하며 더블린 이동하느라 3시간 가까이 걸려
"명령 아니라 제안" 해명…펜스 "민주당의 정치공세"라며 비난 일축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김호준 기자 = 아일랜드를 공식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클럽에 묵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있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마크 쇼트는 3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소유의 아일랜드 둔버그 골프 리조트에 묵도록 펜스 부통령에게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명령 같은 요구는 아니었다고 본다. 제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음, 내 소유지에 묵으시라' 같은 말이었다. '묵어야 한다' 같은 말은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펜스 부통령은 아일랜드 공식 방문에 아내와 누이, 어머니를 동행해 둔버그 골프 리조트에 묵고 있다. 그러나 공식 일정은 수도 더블린에서 열리기 때문에 항공편으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인 둔버그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 둔버그'에 묵는 바람에 이날 숙소를 출발해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의 관저로 이동할 때 3시간 가까이 걸렸다.
오전 8시 30분에 숙소를 출발한 펜스 부통령은 9시 30분 섀넌 공항에 도착했고, 그의 더블린행 '에어포스 투'(공군 2호기)는 10시 29분에 착륙했다. 대통령 관저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펜스 부통령은 11시 11분에 히긴스 대통령과 만날 수 있었다.
아일랜드 수도인 더블린에서 자동차로 181마일(291㎞)이나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 클럽에 묵는 바람에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NYT는 지적했다.
NBC 방송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식 외국 방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에게 자기 소유의 골프 리조트 숙박을 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쇼트 비서실장은 "우리는 언제나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선택지를 탐색한다"면서 "펜스 부통령이 가족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적으로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펜스 부통령도 아일랜드 방문 기간 중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 리조트 숙박과 관련한 비난을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치공세는 이해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둔버그를 갈 기회가 있다면 상당히 좁은 곳이라서 트럼프 인터내셔널 둔버그에 묵을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소유 골프 리조트는) 우리의 보안 세부사항과 인원을 충족한다. 이치에 맞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둔버그에 가족 관련 인연이 있어 애초부터 일정을 둔버그에서 마칠 생각이기는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리조트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아일랜드 방문 때도 구설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골프 리조트에 묵으면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리조트에서 하겠다고 고집했고 아일랜드 정부가 난감해하면서 결국 섀넌 공항이 정상회담 장소로 낙점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열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 피력, 공적 행사로 사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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