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 횡단 '한식 푸드트럭' 출발…1천㎞ 달린다
韓 대사관, 자카르타∼수라바야 5개 도시서 '친구 만들기' 행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국 홍보 버스와 푸드트럭이 인도네시아 자바섬 5개 도시, 1천㎞를 달리며 한국을 알리는 여정에 올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3일 홍보 버스와 푸드트럭의 첫 번째 기착 도시인 찌르본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캠페인과 대형 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대사관은 일방적으로 한국을 홍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인들 속으로 들어가 한국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친구를 만들어 보자며 '뜨꼬 낭 자와'(Teman Korea(Teko) Nang Jawa!)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뜨꼬 낭 자와는 '한국 친구, 자바에 오다!'라는 뜻의 현지어이다.
2015년 유라시아 친선 특급 단장을 맡았던 김창범 주인니 대사가 아이디어를 냈고 관광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재인도네시아 외식업협의회가 뭉쳐 홍보 버스와 푸드트럭을 준비했다.
전날 자카르타 시내에서 출정식을 가진 김 대사 등 원정대는 찌르본을 시작으로 5박 6일 동안 브르브스, 솔로, 수라바야까지 5개 도시에서 한국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대사관이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와 함께 주최한 해양쓰레기 수거 캠페인에는 인근 대학생·고교생 등 200명이 참가해 1시간 만에 1t 분량의 쓰레기를 주웠다.
해양조정부 사무차관, 찌르본 시장, 반둥공대 총장, 지역 군·경 책임자 등도 참여했고, 지역 언론 기자 20여명이 현장을 취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둥공대 대학생 로살리타(21)씨는 "바다는 인도네시아 국민의 미래"라며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모은 것도 놀랍고, 한국이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한 점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캠페인 후에는 다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대형 비빔밥을 인도네시아인들과 함께 만들고 푸드트럭에서 떡볶이 등 한식을 나눠줬다.
김창범 대사는 "자바섬의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출발했다"며 "첫 행사인 해양쓰레기 수거 캠페인부터 많은 현지인이 참여해 한국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착 도시인 브르브스에서는 5천여명이 일하는 한인 의류공장을 방문해 문화축제를 열고, 솔로에서는 '솔로 국제공연예술축제' 개막식장으로 찾아간다.
수라바야에서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초청 세미나 개최 및 쇼핑몰에서 태권도와 연계한 K-푸드 행사를 연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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