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 호텔에 독성물질 퍼져…1명 사망·8명 병원 이송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남부 새너제이의 한 호텔에서 유독가스를 내뿜는 독성물질로 인해 투숙객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미 CNN과 현지 방송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전날 오전 10시께 새너제이 페어몬트호텔 19층 객실에서 일어났다.
극단적 선택을 기도한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객실에 독성 물질을 뿌렸고 이로 인해 이 여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이 독성 물질이 내뿜은 유독 가스로 인해 18~20층에 있던 투숙객 8명이 호흡 곤란과 메스꺼움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그 외에도 여러 명의 투숙객이 가벼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고 CNN은 전했다.
새너제이 소방국 미치 매트로우 국장은 "누군가 화학물질을 사용해 극단적 선택을 기도하면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은 이 호텔 18~20층 투숙객을 전원 대피시키고 위험 물질 처리 작업을 벌였다.
현장 소방대원은 현지 방송에서 "위험 물질에서 썩은 계란 냄새가 났다"면서 "객실 천장과 바닥에 독성 물질이 뿌려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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