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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트럼프와 통화…"시리아 사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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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트럼프와 통화…"시리아 사태 논의"
터키 대통령실 "이들립 지역 민간인 보호 협력 계속하기로"
에르도안, 신임 駐터키 미국대사 부임에 사의 표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시리아 이들립 지역의 교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내전 중인 시리아의 재건과 이들립 지역의 교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양국은 이들립 지역의 민간인을 보호하고 이 지역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지역은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이후 8년째 정부군과 대치 중인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는 이들립 지역에 감시초소 12곳을 운영 중이다.
터키는 지난해 9월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와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올해 들어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정부군은 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제공권을 앞세운 정부군의 공세로 반군은 이들립 남부 지역에서 철수했으며, 민간인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날 정부군이 공격을 재개한 4월 말 이후 시리아 북서부에서 적어도 민간인 9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유엔 역시 같은 기간 시리아 북서부에서 4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이란 관련 조처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지난 26일 폐막한 G7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위기의 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여건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건이 올바르게 조성되면 이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또 에르도안 대통령이 전날 신임 주(駐)터키 미국대사가 부임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중동 외교통인 데이비드 새터필드를 신임 터키대사로 지명했으며, 미국 상원은 지난 6월 말 새터필드 지명을 인준했다. 새터필드는 전날 에르도안 대통령을 예방하고 신임장을 전달했다.
주터키 미국 대사직은 존 배스 전 미국대사가 2017년 10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 구금, 터키의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도입 계약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2년 가까이 비어 있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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