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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코스트코, 개장일 '고객 쓰나미' 겪고 입장객 수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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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코스트코, 개장일 '고객 쓰나미' 겪고 입장객 수 제한
전문가 "중국 소비자에 맞춘 '현지화' 여부가 성패 좌우"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중국 상하이에 개설한 중국 내 첫 매장이 개장일에 쓰나미처럼 몰려든 고객들로 인해 아비규환을 겪은 후 동시 매장 입장객 수를 2천명으로 제한했다.
코스트코는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하이 매장의 입장 고객 수를 제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또 경찰이 매장 주변의 차량 흐름 개선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트코는 "상하이 매장 오픈 첫날 회원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매장 내 고객 수가 한도에 육박하거나 대기 시간이 길 때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송하기로 했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도 코스트코가 지난 27일 상하이에 문을 연 중국 첫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언론들은 이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에 중국을 떠나라고 했지만,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주차장에 들어가는 데만 3시간이 걸렸고 계산을 하려면 1시간가량 기다려야 했다. 서로 물건을 사겠다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매장 주변 도로는 극도로 혼잡했다.


소비자가 지나치게 많이 몰려들자 코스트코는 당일 오후 영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경제매체 신랑재경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5% 상승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28일에도 1.2% 상승해 이틀간 시가총액이 78억 달러(약 9조5천억원) 불어났다.
코스트코는 불과 연간 199위안(약 3만4천원)의 회원 가입비를 책정했으며 일부 제품을 최대 60% 할인했다.
중국 언론들은 코스트코가 신선식품과 일용품을 주로 파는 다른 슈퍼마켓과 달리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와 샤넬의 핸드백이나 고가의 외국 화장품 등도 판매하는 데에 주목했다.
푸위강 상하이금융법률연구원장은 29일 신경보 기고에서 일반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거의 매일 슈퍼마켓을 들르지만, 미국 소비자는 1∼2주에 한 차례 방문하기 때문에 코스트코 같은 회원제 창고형 대형 매장이 중국에서 성공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트코가 좋은 출발을 한 것은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내놓은 덕분이라면서, 앞으로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지는 중국 소비자의 습관에 따라 경영 전략을 조정하는 "현지화"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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