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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오성운동-민주당 연정 협상 '삐끄덕'…총리 유임 두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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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오성운동-민주당 연정 협상 '삐끄덕'…총리 유임 두고 이견
"내각·정책 일관성 유지해야" vs "차기 내각·정책에 걸림돌"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차기 연립정부 구성 협의를 시작한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주세페 콘테 총리의 내각 참여를 놓고 이견을 노출하며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24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와 니콜라 진가레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이틀째 연정 협상에서 콘테 총리의 유임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부딪쳤다.
법학자 출신인 콘테 총리는 극우 정당 동맹과 오성운동 간 연정이 파국을 맞기 전까지 지난 1년 2개월간 연정의 조율자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동맹이 연정 붕괴를 선언한 뒤인 지난 20일 사임을 발표했으나,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새 연정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기존 내각을 그대로 이끌어달라고 요청해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총리에 발탁되기 전까지 정치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애초 중립 성향의 인물로 분류됐으나 지난 연정 때는 오성운동과 보조를 같이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오성운동은 콘테 총리가 그동안 균형감 있게 연정을 잘 이끌어온 만큼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유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민주당은 콘테 총리가 내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새로운 연정 수립 및 정책 전환이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이날 협상에서 디 마이오 대표는 "콘테 총리가 아니면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진가레티 대표는 '절대 불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가레티 대표는 향후 수 시간 내에 디 마이오 대표와 다시 만날 것이라며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지만, 이견 조율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성운동과 민주당은 전날 첫 공식 협상을 마친 뒤 "사회 및 환경 문제에서 충분한 합의를 봤다"며 긍정적인 출발을 알려 새 연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연정 파탄의 장본인인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부총리 겸 내무장관)는 오성운동과의 연정 복구를 조건으로 디 마이오 대표를 총리로 추대할 수 있다며 오성운동에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연정 붕괴 선언 후 오랜 '견원지간'인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다시 밀착하며 내각에서 쫓겨날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최근 지지율마저 급격히 빠지자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현지 정가에서는 일단 오성운동이 민주당과의 연정 협상에 충실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살비니가 제시한 회유 카드를 받아들여 과거 연정으로의 회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연정 협상 시한을 27일까지로 못 박고 기한 내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조기 총선으로 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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