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동남아 국가서 젊음의 역동 느껴"
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4개국 방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하용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22일 "동남아 4개국을 돌아보면서 젊음의 역동을 느꼈다. 신남방 정책에 맞춰 좋은 사업 아이템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지난 14일부터 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월드옥타는 73개국에 144개 지회를 가진 재외동포 경제단체이다.
하 회장은 "이번 동남아 방문을 통해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30대∼40대의 젊은 한인들이 큰 비즈니스도 많이 하고, 활력이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방문한 4개국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허브 국가"라며 "월드옥타 회원들의 노하우를 살려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을 이들 나라에 가져와 수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대기업은 알아서 하겠지만, 중소기업은 수출 경험이 없다"며 "월드옥타 회원들은 그 나라의 생활과 언어, 풍습에 굉장히 익숙하기에 서로 힘을 합하면 윈-윈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월드옥타도 수익을 창출하는 단체가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특히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이나 개도국에서 필요한 정수기술, 폐수처리 기술 등의 해외이전을 돕고자 한다.
하 회장은 "베트남 정부가 투자유치를 위해 시장을 거의 전면 개방한 것과 비교하면, 인도네시아는 아직 제약이 많다고 들었다"며 "인도네시아 한인 교민이 2만3천명으로 줄었다던데, 이런 식이면 1만명으로 줄어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인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정치인, 정부 관계자를 만나서 한국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득하고, 이민법 완화나 정책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10여개국, 20여개 도시 지회를 방문했다. 그는 '함께 하는 월드옥타'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전 세계 곳곳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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